서서울문화플라자 설계공모 / 서울시 강서구 내발산동 743
글숲마루_흐름을 짓다
대지는 북쪽의 수정어린이공원과 남쪽의 수명산을 잇는 축의 중점에 위치한다. 북에서 남으로 완만하게 기울어진 지형에 순응하며 교차로에서부터 수명로 2길의 가로수길을 따라 새로운 도심 축, ‘Urban Corridor’를 형성하고 이를 건축안으로 끌어들였다. Urban Corridor는 건물의 양쪽 주출입구를 연결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이 길을 이용하는 모든 시민의 일상을 담아내는 열린 도심 공공공간이 된다.
Urban Corridor를 중심으로 각 프로그램은 수평적으로 대지에 배열된다. 동쪽에 비교적 저층의 주거지가 밀집한 점을 고려해 각각의 수평 바(Bar)를 단계적으로 뒤로 물리는(step back) 방식으로 배치함으로써 두 영역 사이에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이공간을 만들었다. 북마당, 어린이 마당, 열린 광장과 녹지 등으로 구성된 이 사이공간들은 지상층 프로그램과 면밀히 연계되어 안팎의 활동이 자연스럽게 순환되도록 설계했다.
본 프로젝트는 도서관 중심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생활체육, 키즈카페 등 소음 및 활동 성격이 다른 프로그램들을 함께 수용한다. 가장 큰 볼륨을 차지하는 도서관은 독립된 매스(Mass)로 북측 대로변에 정면 배치했다. 도서관의 열람공간은 높은 층고의 개방형 서가를 지향하며 나무 형상의 기둥들이 Grove의 정원처럼 층층이 쌓인 책단(段)을 따라 가지런히 배치되었다. 각각의 책단(段)들은 램프로 연결되어 시민들이 도심 속 작은 숲을 산책하듯 서가를 따라 이동하며 발견과 영감을 얻도록 계획하였다. 높은 유리 파사드를 통해 내부와 도시를 시각적으로 연결하여 시민 교류를 촉진하는 한편, 외부에서 보이는 서가의 풍경이 도심의 새로운 배경으로 자리잡도록 하여 누구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 친화적 도서관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한 채광과 차광에 민감한 도서관 프로그램은 북측에 배치해 직사광선 노출을 최소화했다.
도서관 블록을 시작으로 각 수평 볼륨은 서가의 책단처럼 남쪽으로 순차적으로 내려앉으며 작은 언덕(Hill)을 형성한다. 언덕들간의 간격 사이에는 글라스 파사드를 두어 자연광이 내부 깊숙이 도달하도록 하고 보다 활동적 성향의 프로그램들을 배치했다. 각 언덕 위에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옥상공간을 연결해 플레이그라운드나 옥상정원으로 활용하도록 계획했다.
시민들은 Urban Corridor안의 Grove 기둥들을 지나며 열린 파사드 너머로 펼쳐진 가로수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 순간 안과 밖의 경계가 허물어져 자연과 건축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경험이 이루어진다. 또한 Urban Corridor를 따라 레이어링(Layering)된 생활체육, 키즈카페, 도서관 등 프로그램들에 아트리움, 로비, Urban Living Room 등의 다양한 오픈 스페이스들이 스며들어 영역 간의 분절이 아닌 자연스러운 연계와 시너지를 유도했다. 특정 이벤트에 따라서 Urban Corridor는 Urban Space가 되어 다양한 쓰임으로 공간 간의 연계 확장을 수용한다. 깎아내린 언덕들의 외피는 책장 종이의 결을 닮은 서로 다른 굵기의 알루미늄 튜브로 레이어링하여 시간과 빛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표정의 파사드를 표현한다.
| Project date | Category | 설계 | 설계담당 |
| 2026.04 | 공모전, 서서울문화플라자 설계공모 | arch166 건축사 사무소(이승엽) + YUH STUDIO(유승현) | 박인호, 윤효정, 이수현 |